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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AI 강세 속 대중 수출 통제설 엔비디아는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6 06:47

수정 2025.12.06 06:47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AF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나흘 내리 상승했다. 전날 약보합 마감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뒤늦게 발표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둔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한편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는 미 상원에서 H200 반도체 대중 수출을 금지하려 한다는 보도 속에 0.5% 하락했다.



4일 연속 상승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04.05p(0.22%) 오른 4만7954.99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2일 이후 4일을 연속해서 올랐다. S&P500은 13.28p(0.19%) 상승한 6870.40, 나스닥은 72.99p(0.31%) 뛴 2만3578.13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1주일 전체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각각 0.5%,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9%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7p(2.34%) 내린 15.41로 떨어졌다. 나흘 연속 하락했다.

VIX는 나흘 동안 11%, 1주일 전체로는 5.7% 급락했다.

금리, 더 내린다

BEA에 따르면 미국의 9월 PCE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8% 상승에 그쳤다. 8월 상승률과 같은 2.9% 상승률을 보였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모습이었다.

PCE 근원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리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비록 연준 목표치인 연기준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면 이번 주 발표된 각종 민간 고용 지표에서는 고용 둔화세가 재확인됐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매파의 목소리보다 고용 둔화를 우려하는 비둘기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0.25%p 더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증시가 저금리 자양분을 얻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I, 대체로 강세

이날 AI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2달러(0.48%) 오른 483.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1.89달러(1.80%) 상승한 673.42달러로 마감했다.

AI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은 알파벳은 3.70달러(1.16%) 뛴 322.09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23.28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AI 솔루션 최강자 팔란티어는 3.84달러(2.16%) 상승한 181.76달러,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기대감이 높은 테슬라는 0.47달러(0.10%) 오른 455.0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0.97달러(0.53%) 내린 182.41달러, 애플은 1.92달러(0.68%) 하락한 278.78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