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첫 전동화 모델 '마이바흐 EQS 680 SUV'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전동화 시대에도 마이바흐 브랜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 플래그십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최상위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절제된 품격과 존재감…어디서든 눈길을 끄는 웅장한 디자인
외관 디자인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외관 컬러 '알파인 그레이 솔리드'는 마이바흐 특유의 과시적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색감 속에서 깊은 금속감이 드러나 주행 중에도 확연한 존재감을 남긴다.
전면부에는 수직형 마이바흐 그릴 패턴, 보닛·C필러·도어 곳곳의 마이바흐 엠블럼, 크롬 디테일이 적용돼 단번에 '최상위 모델'임을 증명한다.
1열 우주선 연상…2열 비즈니스 럭셔리
시동을 걸면 화려한 웰컴 라이트와 '마이바흐' 마크 조명이 탑승자를 인도한다. 차에 들어서는 순간 우주선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앞좌석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MBUX 하이퍼스크린이 현대적 세련미와 함께 한 차원 높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마누팍투어 크리스털 화이트·실버 그레이 펄 톤의 전용 나파가죽, 다이아몬드 퀼팅 마감 등 손이 닿는 거의 모든 곳에서 럭셔리를 느낄 수 있다.
뒷좌석은 '마이바흐를 왜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준다. 이그제큐티브 시트의 최대 43.5도 리클라이닝, 통풍·마사지 기능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연상시킨다. 조명·디스플레이·기능을 제어하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도 뒷좌석에 적용돼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EQS SUV의 정숙성·주행 감각을 마이바흐 방식으로 재해석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조용히 전진하지만, 반응은 순식간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71㎞로 부족함이 없다.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으면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회생제동을 작동하지 않고 주행했을 때 내연기관차와 주행감이 거의 같았다.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의 존재도 독특하다. 일반 전기 SUV의 컴포트 모드 대비 뒷좌석 승차감을 더 중시하는 세팅으로 노면 단차를 넘어갈 때 흔들림을 걸러내 부드럽게 움직였다. 차체가 가볍게 흔들릴 때도 금세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았다.
이중 접합 유리·차체 하부 어쿠스틱 폼·파노라믹 루프 윈드 디플렉터 등 구조적 차음 설계 덕분에 바람·노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마이바흐 EQS 680 SUV는 주행 성능, 정숙성, 소재 품질을 모두 끌어올려 단순 플래그십이 아닌 '전동화 시대 마이바흐의 방향성'을 선언하는 모델이다. 가격도 '럭셔리'다. 판매가는 2억2360만 원부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