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하락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가 1% 이상 상승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1.09% 상승한 7294.84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 엔비디아는 0.53% 하락한 182.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 상원의원들이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AI 칩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의된 '안전·실현 가능한 수출법'(SAFE Act)은 상무장관에게 30개월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칩 수출 허가를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사 초고성능 칩 H200과 블랙웰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일 엔비디아는 간만에 2.11% 급등한 183.38달러를 기록했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엔비디아가 의회 로비 활동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황 CEO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 규제를 논의한 뒤 미국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럼에도 상원이 중국 수출금지 법안을 발의하자 엔비디아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하락했지만,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랠리했다. 일단 엔비디아의 경쟁업체 AMD는 0.92% 상승했다.
이외에 인텔이 2.25%, 브로드컴이 2.42%, 퀄컴은 0.26% 각각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이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마이크론 뉴욕증시에서 4.66% 급등한 237.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날 미즈호증권이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기존의 5달러에서 270달러로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미즈호는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낸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17일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는 특히 현재 마이크론 매출의 약 10%가 HBM에서 나오고 있지만 AI 특수로 앞으로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이 5% 가까이 급등함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1% 이상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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