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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난 트럼프 특사, 우크라와 회담…백악관 "진전 있었다"(상보)

뉴스1

입력 2025.12.06 09:29

수정 2025.12.06 09:29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및 안드리 흐나토우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 등과 만났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들과 회담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실질적인 진전은 러시아가 장기적인 평화에 진지한 의지를 보여주는지에 달려 있다"며 "여기에는 긴장 완화 및 살상 중단 조처가 포함된다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결과를 우크라이나 측에 공유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은 생산적이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은 각국 정상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한 뒤 6일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마이애미 회동은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에 대한 공식 협상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만남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전에 이미 양측이 합의했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합의한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비판과 함께 20개 조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유익한 회담이었다"면서도 "종전안에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해 "우리가 무력으로 이 지역들을 해방하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 지역을 떠나 전투를 중단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