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개구리 드리블' 굴욕 준 멕시코…처음 만나는 남아공

뉴스1

입력 2025.12.06 09:56

수정 2025.12.06 09:56

멕시코 축구 대표팀 202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멕시코 축구 대표팀 202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하석주(대한축구협회 제공)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하석주(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상대 멕시코는 한국에 두 차례 악몽을 안긴 팀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이번이 월드컵에서의 첫 만남이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에선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이 올라온다.

대진이 확정된 멕시코와 남아공 중, 멕시코는 친숙한 상대다.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남을 포함해 열다섯 번이나 싸웠다. 지난 9월 평가전을 치렀을 만큼 최근까지도 붙었다.

역대 상대 전적은 4승3무8패로 한국이 열세다. 특히 월드컵에서의 두 번 맞대결은 모두 졌다.

첫 만남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당시 한국은 하석주가 프리킥으로 득점,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에 시달린 한국은 1-3의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서 멕시코의 콰우테모크 블랑코는 두 다리 사이에 공을 끼고 폴짝 뛰는 개구리 드리블로 한국 수비수 2명을 제치는 등, 한국을 완전히 농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패하며 기세가 꺾인 한국은 1무2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년 뒤 2018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고개를 숙였다. 초반 잘 싸웠지만 전반 26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21분 모호한 판정 뒤 역습에서 실점하는 등 경기가 꼬였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원더골로 한 점을 만회한 게 위안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기적을 일으켰지만 결국 멕시코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했다.

한국으로선 월드컵에서 만날 때마다 매번 발목을 잡았던 멕시코를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남아공과는 월드컵은 물론 A매치에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남아공이 1998·2002·2010 월드컵 3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는데 한국과는 다른 조였다.

U23 대표팀에선 22년 전인 2003년 남아공 요하네스 4개국 친선 대회에서 만나, 한국이 조재진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졌다.

U20 대표팀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조별리그에서 남아공과 만났고 당시에도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인 남아공이지만, A대표팀 레벨에서 처음 만나는 상대인 만큼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유럽 PO D 4개 팀도 A조에 입성한다면 모두 한국과 월드컵 첫 대결이다.

A매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덴마크에 1무1패, 체코에 1승2무2로 밀린다.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와는 만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