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안권섭 관봉권·쿠팡 상설특별검사(60·사법연수원 25기)가 6일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에 위치한 특검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어깨가 많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특검은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 두 가지 사건이 상이한데 수사를 병행할 건지 우선순위를 정해둔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사건 다 중요하다"며 "우열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비중을 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특검은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현판식에는 김기욱(연수원 33기)·권도형(변호사시험 1회) 특별검사보와 수사단장을 맡은 김호경 광주지검 공공수사 부장검사(37기)가 함께했다.
안 특검은 지난 17일 임명돼 특검 최장 준비기간(20일) 인력·사무실 확보 등 수사팀을 꾸렸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경찰 수사·포렌식 인력 등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파견검사 5명에는 김 부장검사 외 정성헌 부산지검 부부장검사(39기), 한주동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40기), 장진 청주지검 검사(42기), 양귀호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변시 2회)이 합류했다.
상설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을 마치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은폐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발견한 현금다발 1억6500만 원 중 5000만 원을 묶었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수사를 담당한 문지석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 기소 의견을 냈지만 윗선인 엄희준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이를 묵살하고 무혐의 처분을 지시하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두 의혹에 대한 검찰 내부의 감찰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상설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최장 9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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