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반 만 첫 저녁 회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저녁 회식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郎) 집권 자민당 부총재,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자민당 간사장 등 20여명과 약 1시간 30분 간 저녁 회식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들과 정권 운영, 당내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경제 대책을 뒷받침하는 보정(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심의 전에 당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21일 취임 후 총리 관저에서 공무를 마치면 숙소로 곧바로 귀가하던 다카이치 총리가 저녁 회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식은 아소 부총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전부터 "술자리 모임은 서투르다" 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다카이치 총리 주변에 따르면 그는 국회 대응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답변서를 살피는 등 일이 많이 총리 관저 밖에서 정치인, 재계 인사들과 회식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이후 역대 총리와 비교했을 때 다카이치 총리의 회식 횟수는 두드러지게 적은 편이다. 역대 총리는 당 간부, 각료, 경제인, 전문가 등과 회식자리를 정보 수집 기회로 삼아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도 총리 관저에서 의원과 점심식사를 가져왔다. 스즈키 간사장,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간사장 대행,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등이 다카이치 총리와 점심을 함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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