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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 분석②]FIFA 랭킹 낮은 남아공? '확실한 1승 상대'는 없다

뉴시스

입력 2025.12.06 12:13

수정 2025.12.06 12:13

포트3 국가 중 가장 순위가 낮은 61위 약체지만 한국과 만난 적 없어 변수 "아프리카서 강한 자국리그 선수 위주"
[워싱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대한민국의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2025.12.06.
[워싱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대한민국의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2025.12.06.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우리 조 다른 팀들 입장에서도 한국이 괜찮은 상대라는 걸 기억 해야 한다."

멕시코,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체코-아일랜드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자리한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6일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 2차전은 해발 1571m 고지의 과달라하라에서 경기한다.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포트 4의 유럽 PO 패스 D 승자와 첫 번째 경기를 치른 뒤, 포트1에 속한 FIFA 랭킹 15위의 멕시코와 두 번째 일정을 갖는다.

그리고 해발 500m 정도되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전력과 이름값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뽑고 남아공을 꺾는 게 토너먼트에 오르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란 평가가 따른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61위로 FIFA 랭킹 순위가 가장 낮은 팀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6일 뉴시스를 통해 "남아공은 아프리카 팀들 중에서 전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하 해설위원 역시 "(강호인)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을 만나는 것보다는 아프리카 팀 가운데서는 괜찮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번리=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활약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격수 라일 포스터. 2025.09.14.
[번리=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활약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격수 라일 포스터. 2025.09.14.

실제 남아공은 멕시코나 유럽 PO 패스 D에 자리한 팀들처럼 주요 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

185㎝의 장신 공격수 라일 포스터(25)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뛰고 있으나, 번리는 EPL에서도 하위권 팀이다.

그러나 남아공은 한국 축구 기준으로 베일에 쌓인 팀이다.

월드컵 본선은커녕 성인 A대표팀에서 단 한 차례도 만나본 적이 없는 국가다.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지난 2003년 남아공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대회에서 한 차례 상대하긴 했으나, 1-2로 패배했다.

강호 혹은 복병들이 즐비한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C조 1위로 북중미행을 확정한 팀이다.

[올랜도=AP/뉴시스] 울산 현대의 김영권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울산은 전반 36분 실점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2025.06.18.
[올랜도=AP/뉴시스] 울산 현대의 김영권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울산은 전반 36분 실점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2025.06.18.

빅리거는 없지만,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남아공 리그를 대표하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지난 6~7월 미국서 진행된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국가대표들이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1-0으로 누르기도 했다.

주로 4-2-3-1 전술을 사용해 홍명보호에 상성이 강한 축구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현 사령탑이 오랫동안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박 위원은 "위고 브로스 감독이 지난 2021년부터 장기간 만든 팀"이라며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팀이 젊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끝난 후 각 조 편성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2025.12.06.
[워싱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끝난 후 각 조 편성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2025.12.06.

한 위원도 "클럽월드컵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가 만만치 않았던 걸 기억해야 한다"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적지만, 남아공 자국 리그는 아프리카에서 좋은 리그"라고 경계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이정도로 나쁘지 않게 조 편성이 되는 건 쉽지 않지만, 우리 조 다른 팀들 입장에서도 한국이 괜찮은 상대임을 꼭 기억 해야 한다"며 "'확실한 1승 상대' 같은 건 없다.
모든 팀을 상대로 정확한 분석을 해서 최대한 승점을 따고 가급적 최선의 순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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