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대표, 2022년부터 토니모리 이끌어
2023년 흑자전환…올해 연매출 2000억 전망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1세대 로드숍 K뷰티' 토니모리가 채널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로 재도약하고 있다. 실적 반등에도 성공해 연 매출 2000억원 복귀를 앞두고 있다.
토니모리를 이끄는 김승철 대표는 2022년 선임됐다. 그는 1963년생으로 강원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김 대표는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9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에 몸담았다.
2008년 토니모리로 소속을 옮겨 마케팅과 유통을 맡았고 2017년부터는 토니모리의 글로벌 자회사 총괄 법인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토니모리의 경영을 맡고 있다.
적자 늪에 빠져있던 토니모리는 2023년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토니모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9억원보다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에서 136억원으로 18.2%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토니모리가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니모리는 단독 로드숍을 줄이고 다이소·올리브영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 본셉(BONCEPT)을 내놓았다.
본셉은 '2025 다이소몰 연말결산' 뷰티 베스트픽에서 화장품 부문 2관왕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셉 비타씨 동결 건조 더블샷 앰플 키트'가 미백 앰플 부문 베스트상품 1위, '본셉 립 타투 스티커(로즈티커)'가 립메이크업 부문 베스트상품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토니모리의 지난해 가맹점 수는 97개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가맹점과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로드숍 수는 351개에서 271개로 줄었다.
토니모리는 최근 이마트 전용 브랜드 '더마티션(Dermatician)'을 론칭하며 유통 채널을 대형마트로 확대했다.
더마티션은 검증된 효능의 성분을 배합해 다양한 피부 문제를 개선한다는 클리니컬 더마(clinical derma) 코스메틱 브랜드다.
토니모리는 이마트에서 글루타티온 라인 5종과 오메가 라인 4종 등 총 9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K뷰티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세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력 국가인 미국과 기타 신흥국에서의 호조로 3분기 글로벌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스퀴시 멜로우' 협업 제품을 대량 수주했다.
올해 토니모리는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 신흥국으로 적극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홍콩 '로하스 몰(The LOHAS)'에 18호점 매장을 새롭게 열었고 9월에는 울타 뷰티(Ulta Beauty) 멕시코 1호점 입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호주의 대표적인 H&B(헬스앤뷰티) 스토어인 '프라이스라인(Priceline)'에 공식 입점했다.
프라이스라인의 430여개 매장에 입점하며 원더 세라마이드 모찌 크림을 비롯해 아임 마스크 시트, 타코포어 라인, 토니랩 라인 등 14종 제품을 판매한다.
토니모리는 국내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신규 국가를 개척하며 유통 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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