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XG(엑스지) 멤버 코코나(COCONA)가 20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백했다.
코코나는 6일 XG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라고 밝혔다.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는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됐지만, 자신을 여성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남성성에 더 가깝거나 그 스펙트럼 안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글에서 코코나는 "스무 살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아, 그동안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 온 생각을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었다"라며 "저는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다, 올해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코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일이었다"라며 "아주 조금이나마 자신을 받아들이고, 단 0.1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지금, 저는 새로운 문을 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코코나는 맨몸에 검은 재킷만 걸친 채 꽃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킷 사이로 노출된 가슴팍 부분에는 가슴 절제 수술 흉터가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코코나는 마지막으로 "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빛 하나라도 되길 바란다"라며 "그리고 제 사랑이 필요한 모든 분에게 닿기를 바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XG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CEO인 재이콥스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코코나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세상에 전한 오늘, 저는 진심 어린 감동과 깊은 존경으로 가득하다"라며, "저는 앞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활동하는 아티스트'일 뿐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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