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동방항공·남방항공 등은 5일(현지시간) 당초 12월 31일까지였던 항공권 무료 변경 기간을 동계 운항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늘린다고 공지했다.
이는 도쿄·오사카·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를 오가는 거의 모든 노선에 적용되며 마일리지 항공권도 포함된다.
중일 관계 경색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항공업계의 판단이 반영된 조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중국인들의 대규모 이탈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지난달 14일 자국민에게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고, 바로 다음 날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에 대한 무료 환불 및 변경 정책을 발표하며 정부 기조에 맞췄다.
항공 데이터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5548편 중 16%에 해당하는 90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약 15만6000석에 달하는 규모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