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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전월 대비 1.2%↓

뉴스1

입력 2025.12.06 14:53

수정 2025.12.06 14:53

서울의 한 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26.6포인트)보다 1.2% 감소한 125.1포인트를 기록,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일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품목별 가격지수는 곡물을 제외한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에서 감소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기준 삼는다.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105.5포인트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밀, 옥수수는 올랐고 쌀은 내렸다.

국제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풍작 보고에도 불구하고 흑해 지역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대한 우려, 러시아의 파종 감소 예상으로 인해 상승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산에 대한 확고한 수요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비로 인해 현장 작업이 차질을 빚어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지수는 북반구 수출국의 주요 작물 수확기와 수입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인디카와 향미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음에 따라 하락했다.

유지류는 165.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 내렸다. 국제 팜유 가격은 말레이시아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생산량 때문에 하락했다. 유채유도 세계 생산량 상승 전망 영향으로,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계절적 공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디젤 부문의 견조한 수요 때문에 소폭 상승했다.

육류는 124.6포인트로 전월 대비 0.7% 하락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가금류와 돼지고기 가격은 풍부한 공급 영향으로 하락했다. 쇠고기 가격은 미국의 관세가 철폐돼 주요 쇠고기 수출국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국제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제품은 137.5포인트로 전월 대비 3.1%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제품 가격은 주요 생산 지역의 우유 생산량 증가와 풍부한 수출 물량으로 인해 하락했고, 아시아 일부 지역의 분유 수입 수요 감소 또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수출 물량 증가와 주요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치즈도 소폭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 대비 5.8% 내린 88.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세계 설탕 공급량 증가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지속했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 지역에서는 사탕수수 파쇄량 감소와 설탕 생산에 사용되는 사탕수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강세를 유지했다.


11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수확 지연, 고환율 등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3.4%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소류 등 정부 가용 물량을 확보하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한 품목에 대한 할인 지원과 한우·한돈 할인 행사,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등을 통한 원가 부담 완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