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계엄 1년' 주말 서울 곳곳 집회…"조희대 탄핵" vs "합법 계엄"

뉴스1

입력 2025.12.06 18:20

수정 2025.12.06 18:20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서울 국회의사당 외벽에 계엄 해제 당시를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화면에는 촛불 하나가 켜진 장면이 연출되고 있고 국회 밖에서는 시민들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서울 국회의사당 외벽에 계엄 해제 당시를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화면에는 촛불 하나가 켜진 장면이 연출되고 있고 국회 밖에서는 시민들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 단체 집회가 열렸다. 진보 단체는 '내란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반면 보수 단체는 '계엄은 합법이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시위를 이끌어온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란저지·국민주권승리 1주년 촛불콘서트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조희대를 탄핵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등의 피켓과 각종 응원봉을 들고 "재판이 개판이다" "촛불로 몰아쳐 내란세력 끝장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시키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조속히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연단에 올라 "내란전담재판부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며 "애초에 이 법안이 발의된 것은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범들에 대한 영장을 줄줄이 기각하고 지귀연이 윤석열을 불법적으로 탈옥시키고 재판을 질질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덕수랑 김건희, 딱 3개월 만에 재판이 마무리됐는데 도대체 내란범들은 언제 재판이 끝나냐"며 "1년이 지나도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단 점이 믿겨지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통과를 촉구하며 "제1당 민주당을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8일 정책의원총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이 각성하고 싸우라고 요구하고, 법사위에서 통과된 안을 바로 본회의에 상정시키고 통과해달라고 명령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콘서트에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god의 '촛불 하나' 등 노래를 보르는 공연이 열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인 'Golden'을 개사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한편 반중 집회를 주도해온 보수 성향 단체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흥인지문에서 경복궁으로 행진했다.


자유대학은 경복궁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성조기와 함께 '계엄은 정당했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어게인" "북괴, 짱X(중국인 비하 표현) 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준영 자유대학 대표는 "국회의 입법 폭거와 줄탄핵, 수도 없이 많이 발견된 중국 북괴 간첩들, 위협받는 우리의 선거, 대한민국은 실로 위기가 맞았다"며 "윤 전 대통령은 안온하게 임기를 마치고 내려가도 됐지만 그러지 않고 정치 인생을, 아니 인생을 걸고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