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호크스가 고전 끝에 충남도청을 꺾고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호크스는 6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1매치 데이 첫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19-17로 제압했다.이 승리로 SK호크스는 6승(승점 12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충남도청은 1승 5패(승점 2점)로 5위에 머물렀다.
치열한 수비전..충남도청의 선방 속에 전반 2골 열세
전반 초반 SK호크스는 프란시스코의 슛이 연달아 빗나가며 난조를 보였고, 충남도청은 골키퍼 김수환의 선방과 효율적인 득점으로 3-1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SK호크스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프란시스코의 연속 슛 불발로 좀처럼 추격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양 팀의 견고한 수비와 골키퍼 활약이 이어지며 전반 18분까지 충남도청이 5-3으로 앞서는 등 극도로 득점이 낮은 양상이 펼쳐졌다.
충남도청은 유명한의 중거리포로 흐름을 이어갔고, SK호크스는 박광순이 연달아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전반은 충남도청이 10-8로 2점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SK호크스 반격..지형진 골키퍼 연속 세이브
후반 들어 SK호크스는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곧바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진호가 연속 득점하며 활력을 더했고, 이어 박광순의 골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충남도청은 지형진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 막혀 한동안 11골에서 멈췄다. 지형진은 7m 드로까지 잇달아 막아내며 승부 흐름을 SK호크스 쪽으로 끌어왔다. 양 팀은 7분 넘게 득점 없이 공방만 이어갈 만큼 수비 집중도가 높았다.
이 과정에서 SK호크스는 박세웅과 장동현이 동시에 2분 퇴장을 당하고, 이어 프란시스코까지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1골씩 주고받으며 13-12로 앞서 위기를 넘기는 저력을 보였다.
결국 충남도청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사이 SK호크스는 박광순과 김진호의 득점으로 16-14까지 달아났고, 박광순이 추가 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SK호크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19-17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MVP 박광순은 “1라운드 전승을 마치고 2라운드 첫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6연승을 이어가 기쁘다”며 “충남도청이 우리를 잘 분석하고 준비해 고전한 것 같다. 방심하지 않고 매 경기 집중해서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 격차 벌린 인천..안재필 골키퍼 14세이브
인천도시공사가 상무 피닉스를 대파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인천도시공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열린 남자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31-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도시공사는 5승 1패(승점 8점)로 2위를 지켰고, 상무 피닉스는 1승 5패(승점 2점)로 6위로 떨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강준구와 김락찬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으나 실책이 나오며 상무 피닉스에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심재복·박동현·강준구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은 인천도시공사는 빠른 전개를 앞세워 8-5로 앞서 나갔다.
이후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중앙 피벗 플레이와 김진영의 중거리포까지 더해 인천도시공사는 전반을 18-10, 8점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도시공사가 2골을 추가해 20-10,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상무 피닉스도 오황제·진유성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인천도시공사는 수비 라인을 9m까지 끌어올리며 흐름을 끊어냈다.
경기 후반 상무 피닉스가 27-21까지 따라붙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안재필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 속에 31-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재필은 “감독님이 출전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셔서 준비를 많이 했고, 그 점이 경기에서 잘 맞아떨어졌다”며 “선배들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줬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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