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동연 'Trust in Korea' 통했다...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 '경기도 투자 확대'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1:00

수정 2025.12.07 11:00

세계 1·2·3위 가스 기업들 모두 경기도에 투자
김동연,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자코 회장 만나 경기도 투자확대 논의
1년 전 'Trust in Korea' 세계에 알려...적극적인 행정력으로 투자 견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 회장과 만나 경기도 투자 확대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제공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 회장과 만나 경기도 투자 확대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의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회장(CEO)과 만나 경기도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경기도에 산업용 가스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투자에 대한 신뢰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1년 전인 비상계엄 직후 바닥까지 떨어진 국내 산업경쟁력과 투자매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어리퀴드·린데·에어프로덕츠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 '경기도 투자 확대'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에어리퀴드사는 지난 9월 국내 산업용가스 기업인 DIG에어가스를 4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코 회장은 김 지사를 만나 한국 내 입지 강화와 경기도내 사업확대가 예상된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에어리퀴드는 석유화학, 반도체, 수소 모빌리티, 재택 건강관리와 같은 주요 산업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 재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지사와 프랑수아 자코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해 1월 자코 회장은 경기도청을 방문해 화성시 내 몰리브덴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힌 후, 7월에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 1위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Linde)는 지난 2023년 1월 1500억원을 투자해 평택 현곡 외투단지에 반도체 희귀가스(크립톤·제논·네온)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렌데의 경기도 유치는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 기반 마련하는 계기로, 반도체 희귀가스, 수소, 탄소저감 분야의 경기도 확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린데는 같은해 4월 5000억원 추가 투자를 통해 산업용 가스 제조시설 및 대형 수소차 충전소 설치에 나서면서 3개월 만에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성과로 기록됐다.

이밖에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역시 지난 2023년 4월 5000억원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반도체 제조용 산업가스 생산시설 증설과 경기도민 우선채용을 약속하고, 같은해 12월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국내 첫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 경기도 평택에 구축하고 있다.

김동연 'Trust in Korea' 통했다...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 '경기도 투자 확대'
경기도 투자 신뢰도 증가...김동연,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견인
이처럼 세계 1·2·3위 가스 기업이 모두 경기도를 선택한 것은 김동연 지사의 외교와 경기도의 산업생태계 강화, 적극적인 행정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내 투자확대에 대해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제가 한국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 당시가 불법 계엄 한 달 뒤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 해서 명함에 'Trust in Korea'라고 썼는데 1년이 채 안 된 지금 그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호적인 환경, 발전 가능성 등 신뢰에 기반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경기도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국제사회나 국제 비즈니스 지도자들의 신뢰의 힘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를 하는 것 자체가 경기도 산업경쟁력·투자매력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김 지사의 '임기내 100조 투자 유치' 공약도 지난 11월 초과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재 경기도는 민선 8기 약 3년 반 동안 100조563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