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와인부터 커피·치즈·베이커리까지…29CM, 푸드 카테고리 강화

뉴스1

입력 2025.12.07 08:10

수정 2025.12.07 08:10

29CM의 디저트 팝업 '29 스위트 하우스' 전경(29CM 제공)
29CM의 디저트 팝업 '29 스위트 하우스' 전경(29CM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인테리어 소품·일상용품 등 라이프스타일로 외연을 확장하는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인기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푸드 카테고리도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9CM가 지난달 말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디저트 팝업스토어 '29 스위트 하우스'는 5일 간 1만 3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화제를 모았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에만 3000명 넘게 방문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에는 29CM가 전국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컬 디저트 브랜드 '귤메달', '슬지제빵소',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등 6곳이 참여해 주목 받았다. 각 브랜드별로 지역 고유의 재료와 감성을 담아 만든 대표 메뉴와 팝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선보여 호응을 높였다.



29CM가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배경에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취향 기반 큐레이션을 확장해 온 전략에 있다.

2011년부터 푸드 카테고리를 운영해 온 29CM는 올해 음료·디저트·이너뷰티 등 푸드 영역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협업해 기획전과 라이브 방송을 확대했다.

현재 29CM 온라인몰에는 테라로사, 프릳츠커피 등 원두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를 포함해 '만수르의 간식'으로 유명한 대추야자 디저트 브랜드 타무르, 꿀술을 양조하는 부즈앤버즈미더리 등 로컬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다. 최근에는 국민 커피 '맥심'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서식품도 입점해 MD상품을 판매 중이다.

모던하고 키치한 패키지 디자인을 앞세운 선물 세트부터 케이크 등 베이커리·간식류, 닭가슴살이나 한우, 치즈 등 신선·냉장식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유튜버 여수언니의 디저트 브랜드 '봄날엔'은 지난 9월 29CM와 라이브 방송 '29라이브'를 협업해 하루 만에 거래액 1억 원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다.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꾸준히 확대해 온 결과, 올해 11월 중순 기준 29CM에 입점한 푸드 브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면서도 지역 상생을 동반한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로컬 식품 브랜드들도 대다수가 중소업체인 만큼 판촉비가 높은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 대신 29CM와 같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편집숍에 입점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29CM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에 따라 로컬 푸드·디저트 브랜드를 선호하고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브랜드들의 29CM 입점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제품 철학과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나 기획전도 다양하게 전개하면서 브랜드가 인지도를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보니 문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