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FOMC 앞두고 ‘빅테크 실적+금리 인하 기대’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2:43

수정 2025.12.07 12:43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추가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3850~4200선으로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3926.59) 대비 4.41% 상승한 4100.0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1.32% 상승하며 코스피와 동반 행보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조19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조94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조원에 육박하는 이탈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최근 과열 조짐을 두고 제기된 AI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종 실적 상향 흐름이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174조원(4.8%)으로 상향되는 등 실적 개선 흐름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89% 이상 반영되고 있는 만큼, 설령 연방준비제도(Fed)이 동결을 선택하더라도 최근 고용, 물가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 지연 성격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인프라 중심의 실적 모멘텀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여부도 주요 변수다.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해 상단 3.75%로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우세하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인해 10~11월 주요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적지 않다.


나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고용, 물가 지표가 지연된 상황에서 12월 FOMC가 진행된다”며 “9월 기준 고용 증가폭은 양호했지만 3개월 평균 6.3만명 수준으로 고용 둔화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고용시장 하방 리스크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