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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최강자 입증"...SK하이닉스, GSA 어워즈 2관왕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1:51

수정 2025.12.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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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리더십 확인
실적·기술력 모두 호평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왼쪽 두번째),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 세번째) 및 시상식 관계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GSA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왼쪽 두번째),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 세번째) 및 시상식 관계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GSA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GSA 어워즈 시상식에서 '연 매출 10억달러 초과 부문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과 '우수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기업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SK하이닉스를 대표해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선도적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재무관리상을 수상했고 아태 우수 기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력과 더불어, 위기 속에서도 빠른 실적 회복과 재무 구조 개선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GSA 어워즈는 1996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매년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기술력·경영 성과·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64조원, 영업이익은 28조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매출 66조원, 영업이익 2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3·4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었고 차입금은 24조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순현금 기조로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주 M15X 팹은 내년 상반기 HBM 양산을 목표로 장비 반입이 한창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도 조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업황 침체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HBM 등 앞선 AI 메모리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