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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고 싶다" 하노이 대학생에...오세훈 "서울 열려있다"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1:51

수정 2025.12.07 11:5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하노이(베트남)=이창훈 기자】베트남 하노이대학교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은 늘 여러분에게 열린 도시"라며 "하노이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의 학생들과 어우러져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 '서울에서 미래를 찾다' 행사에 참석해 인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는 '글로벌 커리어 허브' 도약을 위해 올 7월부터 해외 현지 대학 및 주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인재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해외 인재의 학업과 취업, 나아가 안정적인 정착까지 지원하고 있다. AI·바이오·핀테크·양자 등에 특화된 인재를 적극 유치해 '세계적인 학.취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대학교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학과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어학과 재학생만 2000여명으로 총 재학생 1만9000여명의 10%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도 서울행을 희망하는 베트남 학생 400여명이 강당을 채웠다. 오 시장은 "서울의 바이오 산업은 전세계에서 3위 정도, 핀테크, 인공지능(AI),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 콘텐츠 산업 등 모두 전세계 통틀어 상위권"이라며 "대한민국 창조 산업 생태계에서 서울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로 최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서울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오른 서울시의 장점도 홍보했다. 서울시는 관내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2년간 1인당 약 2만7000달러(약 4000만원)를 지급하는 '서울테크 장학금' 등 취업 이전 단계부터 인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시장은 "현재 23명의 장학생 중 4명이 베트남 학생인데 내년 장학생 규모를 3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서울에 오더라도 쉽게 적응하고 공부하며 일할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행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에도 답했다. 실제 취·창업 성공 사례를 묻는 질문에 오 시장은 두 명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현지 기업 한비에타 창업자 팜레민 씨는 지난 2007년 서울 유학 중 아이디어를 얻어 하노이에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김우석 씨는 하노이에서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앱 '오케이쎄'를 개발해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두 분은 한국과 베트남 청년이 서울과 하노이 간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개인의 성장과 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서울은 인력이 부족해 우수 인재를 매우 필요로 하고, 여러분처럼 뛰어난 인재는 서울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취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