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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달러 대미 투자... 김정관 "1달러조차 허투루 쓰이지 않게 최선"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3:22

수정 2025.12.07 1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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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와 관련해 "단 한 푼도, 1달러조차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삼프로TV 채널에 출연해 지난달 서명한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관련 질문에 "우리(한국)와 미국에 상호 이익이 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늘리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원전,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김 장관은 "최근 많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라며 "미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굉장히 많이 짓고 싶어 하지만, 미국에서 원전을 지을 수 있는 회사나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가 없어 한국 기업들이 들어갈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공급망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에 이걸 정제하거나 제련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업들이 있다.

이런 분야에서 서로 양국의 이익이 서로 맞는다"고 덧붙였다.

AI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국이 필요로 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대미 투자 과정에서 원리금 회수가 충분히 가능하도록 기업들과 조율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직후부터 '제조업의 AI 전환'(M.AX)을 위해 산업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본이 형세를 이긴다"며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우리의 경쟁력이 압도적이면 그 '형세'를 뚫고 나가는 분야가 생긴다. 결국은 기술 경쟁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의 AI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산업의 판이 바뀌는 시기이며, 우리가 도약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제조업의 AI 전환을 산업 정책의 핵심으로 두고 있다.
제조업이 AI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도 어렵고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