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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리더십 시험대… 최고위원 보선 주목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8:26

수정 2025.12.07 18:26

'1인 1표' 부결 후 대결 조짐
지도부 '편가르기' 차단 나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 사항인 '1인 1표제'가 부결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하면서 오는 1월 중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데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계 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특정 인물을 두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은 자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는 선관위가 구성된 만큼 선출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곧바로 보궐 선거일에 대한 공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30일 전에 공고를 해야 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면 1월 11일 경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전 최고위원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특히 조 사무총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명청 대결 구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에 1인 1표 문제도 그렇고, 최고위원 선출도 그렇고 매사를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두고 편가르기 하는 방식은 자제될 필요가 있다"면서 "당대표든 대통령이든 누구든지 간에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 선출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어떻게 뒷받침 할 것이냐, 국민의힘 등 내란 세력과 어떻게 더 잘 싸울 것인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어떻게 모아 갈 것인가에 방점이 찍혀 있고, 중앙위원들과 당원들은 그런 기준을 가지고 선택 할 것"이라며 "누구랑 친하고, 누구와 가깝고, 누구랑 멀고의 관점이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명친청'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기우제"라며 "갈라치기는 당을 흔들고 결국 이재명 정부를 흔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썼다.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