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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인수 합의한 넷플… 합병은 첩첩산중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8:27

수정 2025.12.07 18:27

반독점 심사 등 승인 절차 남아
넷플릭스가 5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앞 길이 구만리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을지 알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한편에서 나오고 있다. 신속한 결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보유한 WBD 인수에 합의했다. 넷플릭스가 WBD를 품으면 전 세계 온라인 스트리밍 구독자 수를 지금 3억명에서 HBO 맥스의 1억2800만명을 더해 모두 4억2800만명으로 늘릴 수 있다.

CNBC는 6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46%에서 합병 후 56%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까지 품으면서 영화 제작, 배급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콘텐츠 시장 통합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양사 합병에 매우 회의적인 데다, 의회에서도 반독점 심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이를 '반독점 악몽'이라면서 합병이 성사되면 구독료 인상, 소비자 선택권 감소, 노동자 위험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