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
카카오그룹의 앱 연동성이 만들어내는 생태계는 챗GPT가 국내에서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앱들과의 연동성을 카카오그룹만큼 이뤄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챗GPT를 활용한 카카오그룹의 생태계는 AI시대에 대체불가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에 BNK자산운용은 이달 '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를 선보였다. 해당 ETF는 국내 최대 플랫폼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카카오 그룹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형 상품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장된 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의 설정 규모는 5일 기준 90억원이다. 설정된 지 일주일도 안된 상품이라 설정규모, 수익률 모두 트랙레코드를 쌓는 첫 단계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진걸 퀀트&ETF운용본부 ETF팀 팀장은 "'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는 패시브형 상품으로서, 기초지수인 FnGuide 카카오그룹 포커스 지수를 복제해 운용할 계획"이라며 "해당 ETF를 통해 카카오 그룹 계열사에 전체 자산을 우선 투자하고, 카카오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의 특징을 추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카오 산업 유니버스에 나머지를 배분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그룹 내 시가총액이 큰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에스엠 등에 주로 투자된다"면서 "바야흐로,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로서, 카카오 그룹은 향후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의 AI 에이전트에 대한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팀장은 "카카오 그룹은 플랫폼, 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 중이며, 대표적인 사업 분야인 커뮤니케이션, e-커머스, 페이&뱅크, 모빌리티, K-컬처, 뮤직스트리밍,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성과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다시 한번 대체할 수 없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챗GPT 기반 에이전트는 택시, 페이, 은행, 지도, 검색 등 모든 일상 기능을 카카오톡에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4797만명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0%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AI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AI 서비스 이용률을 늘리려는 수요는 계속돼 카카오 그룹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플랫폼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이용률을 늘려 카카오톡,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의 실질적인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가 적절하다"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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