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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한강르네상스, 하노이 홍강 개발에 공유할것"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9:03

수정 2025.12.07 19:03

아시아 출장중인 오세훈 시장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과 면담
수변혁신·스마트시티 등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이창훈 기자】 아시아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새로 취임한 인민위원장의 첫 번째 공식 사절이 됐다. 오 시장은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서울로 공식 초청하며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등 수변혁신 성과를 하노이 홍강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기꺼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부 다이 탕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인민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한국 손님이다.

면담에서 양측은 '수변 혁신'과 '스마트시티'를 핵심 축으로 홍강 개발 프로젝트에 서울시의 한강 활성화 성과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공공 서비스 혁신, 글로벌 인재 교류 등 미래 협력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같은 날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공유한 우수 정책을 중심으로 양 도시 간 전략적 협력·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개회사를 맡은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20여년 사이에 한강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조만간 하노이 홍강 일대도 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도시 공동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호 발전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970년대 치수 중심에서 친수로 정책을 전환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미래형 수변 정책 '그레이트 한강'까지 단계적으로 수변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노이 역시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도시 개발 및 운영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위 변화와 제방 구조, 문화공간 조성, 수변 접근성 개선 등 복합적 과제 해결을 위한 교통·환경·문화·주거 분야 종합 도시재생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경영상·행정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 '서울에서 미래를 찾다' 행사에 참석해 인재 유치 활동을 펼쳤다. 하노이대학교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학과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어학과 재학생만 2000여명으로 총 재학생 1만9000여명의 10%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도 서울행을 희망하는 베트남 학생 400여명이 강당을 채웠다. 오 시장은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오른 서울시의 장점도 홍보했다.
서울시는 관내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2년간 1인당 약 2만7000달러(약 4000만원)를 지급하는 '서울테크 장학금' 등 취업 이전 단계부터 인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chlee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