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인스파이어는 이제 한·중·일을 넘어 전 세계 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플레이케이션'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한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수석부사장은 지난 4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하나의 공간에서 굉장히 많은 즐거움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라며 "방이 멋지고 편안한 것은 물론, 아레나·미디어아트·패밀리 엔터테인먼트·쇼핑·다이닝·웰니스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놀면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인스파이어의 핵심 정체성은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 리조트'"라고 규정했다.
'하루가 완성되는 리조트'…인스파이어式 플레이케이션
이 부사장은 인스파이어가 '하루가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객실에서는 방해받지 않는 고요한 휴식을 취하다가도 문을 열고 나오면 아레나 공연과 미디어아트(오로라·큐브·모툰다),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40여 곳의 다이닝과 카페, 쇼핑, 피부과·스파·짐 등 웰니스 시설을 이어서 즐길 수 있다.
그는 "막 시끄러운 데를 즐기다가 좀 조용한 데로 와서 쉬었다가, 다시 심장 박동이 뛰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컨트라스트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예약을 복잡하게 하거나 어디를 찾아갈 필요 없이 손님들의 노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12월 가개관 이후 인스파이어 누적 방문객은 약 9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아레나 공연 관객만 92만명에 달했다.
트와이스·NCT 도영·임준걸(JJ LIN)·요아소비 등 다양한 국적의 공연 라인업이 외국인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인스파이어는 위챗 미니프로그램,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제휴, 메디컬·웰니스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며 한·중·일을 넘어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현재 투숙객 기준으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5대5 수준이고, 외국인 중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다"며 "동남아 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체제 재정비…고규범 CEO 취임으로 새 국면
올해 초 인스파이어의 운영 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개발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과 관련한 약정이 조정되면서 기존 운영사였던 미국 모히건 대신 주요 채권자였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운영권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와 의사결정 구조를 새로 정비했고 지난 1일 글로벌 소비재·서비스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고규범 대표가 취임하며 운영 체제를 재구성했다.
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파이낸싱(차환용 채권 발행)을 끝냈고 이 동력이 다음에 더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겨울은 호텔·카지노 업계에서 하이시즌(성수기)이라 할 수 있는데, 앞으로 비즈니스가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스파이어 측은 이 같은 변화가 글로벌 고객층 확대와 중장기 전략 정비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스파이어는 겨울 시즌을 맞아 운영 중인 '윈터 원더랜드'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디지털 샹들리에 아래 마련한 '기프트 팩토리'와 산타 빌리지, 크리스마스 포토존, 스플래시베이 파티 등 시즌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퍼레이드, 산타 포토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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