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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도루묵·양미리 돌아왔다"…강원 동해안 겨울어장 활력

뉴스1

입력 2025.12.08 07:05

수정 2025.12.08 07:05

속초항 양미리 조업 자료사진.(뉴스1 DB)
속초항 양미리 조업 자료사진.(뉴스1 DB)


도루묵(속초시 제공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루묵(속초시 제공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의 겨울철 대표 어종 붉은대게, 양미리, 도루묵이 돌아오면서 겨울 어장이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다.

8일 강원도 해양수산국 주간 어획동향(11월 26일~12월 2일)에 따르면 동해안 어장의 총 어획량은 1049 톤, 어획고는 51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223톤·63억 6600만 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핵심 겨울철 어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누적 어획량은 3만2208 톤, 전년 대비 116%, 최근 3년 평균 대비 109%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붉은대게다.

지난 주 기준 139 톤이 잡히며 전주 대비 176% 증가, 어획고 역시 170% 급증했다. 속초가 121 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강릉 17 톤 등이었다.

동해안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도 162 톤이 어획돼 전주 대비 167% 증가했다. 속초가 147 톤으로 강세를 이끌었고 강릉 9 톤, 고성 6 톤이 집계됐다.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도루묵(89 톤) 역시 전주 대비 198% 뛰며 어업 현장의 활기를 더했다.

반면 방어(118 톤)와 복어(5톤)는 전주 대비 각각 40%, 23% 수준에 그치며 부진했다. 수온 변화와 회유 경로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징어는 어획량은 3 톤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최고 위판가격이 30만 원에서 17만 원대로 떨어지며 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올해 누적 어획량은 오징어(313%), 청어(126%), 대구(107%) 등 회귀성 어종이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가자미·방어·복어 등 일부 어종은 전년 대비 부진해 어종별 편차가 컸다.


도 관계자는 "붉은대게와 도루묵, 양미리 등 겨울철 강원 동해안 대표 어종들의 어획량이 일제히 증가했다"며 "특히 도루묵은 5주 연속 어획고가 증가해 소매 현장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