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KTX·SRT 내년 3월 교차운행 시작...2026년말 기관 통합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4:00

수정 2025.12.08 14:00

국토부, 고속철도 체계 통합 본격 착수 내년 3월부터 서울발 KTX, 수서역 투입 예·발매시스템 통합도 단계적으로 추진 실무 담당 '고속철도 통합추진단' 설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왼쪽)와 에스알(SR)이 운영하는 SRT의 모습. 뉴시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왼쪽)와 에스알(SR)이 운영하는 SRT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부터 KTX·SRT 교차운행을 시행하며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 통합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먼저 수서역 중심의 좌석난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속철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됐다. 정부는 좌석 부족과 지속적인 안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운영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이 포화돼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원화 체계의 비효율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교차운행은 통합 로드맵의 첫 단계다. 국토부는 내년 3월부터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 서울발 KTX를 수서역에 투입해 좌석공급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KTX와 SRT 차량을 혼합 편성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새로운 구간 투입에 필요한 안전성 검증을 거쳐 내년 6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예·발매시스템 통합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KTX와 SRT가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돼 역별 조회와 결제가 분리되는 불편이 있었지만, 국토부는 이를 개선해 하나의 앱에서 양측 열차를 통합 예매·발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SRT와 일반열차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고, KTX↔SRT 열차 변경 시에는 취소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이용자 중심의 개편이 추진된다.

2026년 말까지 기관통합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통합 기본계획 수립과 조직·인사·재무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국토부 내에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통합은 단순 흡수 방식이 아니라 한국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SR 직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