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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이모' SNS 게시글 삭제…박나래 2차 입장문에 쏠리는 시선 [N이슈]

뉴스1

입력 2025.12.08 08:55

수정 2025.12.08 08:55

방송인 박나래 ⓒ News1
방송인 박나래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 A 씨가 의사단체 지적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가운데, 박나래의 새 입장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소속사 재직 중 당한 피해에 대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나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했다.



이후 박나래가 피고발 된 소식이 전해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 관련 고발을 접수해 형사과에 배당했다. 고발 혐의는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특수상해, 상해 등이다. 피고발인은 박나래와 그의 모친, 성명불상의 의료인과 전 매니저, 박나래가 소속된 1인 기획사인 앤파크 법인이다. 이와 관련, 박나래가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더 커졌다.

이에 소속사 앤파크 측은 5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두 매니저가 최근 퇴사해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퇴직금 수령 이후 두 사람이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6일에는 두 매니저를 상대로 횡령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그 사이 불법 의료 행위 관련 의혹이 짙어졌다. 한 매체는 박나래가 허가받은 의료 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링거를 맞고, A 씨가 대리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의사가 아닌데도 박나래에게 링거를 맞히고 그가 있는 곳으로 왕진까지 다녔다. 또한 박나래가 MBC '나 혼자 산다'의 해외 촬영에도 A 씨를 불러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등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나래 측은 7일 뉴스1에 "(주사 이모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라며 "관련 보도들이 나와 저희도 더 확인하려고 하는데 그분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왕진에 대해서도 "의료인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A 씨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A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의사 가운을 입고 병원을 배경으로 서 있다. A 씨는 "12~13년 전 내몽고(내몽골)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국 ·내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라고 했다. 본인이 의료인이라 주장하고 나선 것. 그러면서 박나래의 매니저를 겨냥해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날 선 말을 던졌다. 다만 A 씨는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면허를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의사들도 나섰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는 7일 성명문을 내고 A 씨가 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포강의과대학병원'은 '유령의대'라며, 중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했어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8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박나래에게 링거를 주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씨를 의료법, 약사법 위반 및 사기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박나래도 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공동정범으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A 씨는 자신이 SNS에 올린 게시글을 전부 삭제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박나래 측은 8일 발표할 2차 입장문을 준비 중이다.
그사이 계속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입장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박나래는 8일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일정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