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전환·물-에너지 융합 강화.. 2035년 실용화 목표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향후 10년의 물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미래 물 기술 20선'을 8일 공개했다.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뭄이 빈발하고 산업·생활 분야에서 새로운 오염물질이 등장하는 등 물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할 미래 기술 전략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어서다.
K-water는 물환경 변화 요인을 분석해 인공지능(AI) 정수장,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 등 기존 기술 역량에 미래 수요를 접목한 실용 중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마련했다. OECD가 향후 10년을 기후·기술·환경 변화가 집중되는 '핵심 전환기'로 규정하면서 미래 물관리 경쟁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20대 기술은 △안전(Safe) △건강(Healthy) △지능(Intelligent) △친환경(Net-zero) △참여(Engaging) 등 5대 가치 체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안전한 물' 분야에는 AI 기반 홍수 예측, 위성 활용 침수 감시 등 극한재해 대응 기술이 포함됐다. '건강한 물' 분야는 PFAS 등 난분해성 신종 오염물질 처리 기술을 다루며, '똑똑한 물' 분야는 로봇·센서·AI를 활용한 인프라 자가점검 기술을 제시했다. '친환경적인 물' 분야는 수상태양광과 수소 기반 전력 등 물-에너지 융합 기술, '함께하는 물' 분야는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유역 계획 등 국민 참여형 물관리 모델을 담았다.
K-water는 기술별 실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2026년부터 단계적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병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지금, 물관리도 미래 흐름을 먼저 읽고 준비해야 한다"며 "20대 미래 물 기술은 국민이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리는 2035년을 향한 실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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