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종·편경 제작 장인 김종민 씨 '악기장' 보유자 된다

代이어 보유자…'악기장' 전승자 확충

[서울=뉴시스] 악기장 보유자 인정 예고된 김종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2.08.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악기장(樂器匠)' 가운데 편종·편경 제작 분야 신규 보유자로 김종민(57)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은 궁중의례에서 연주되는 아악(雅樂·궁중음악의 기틀이 되는 음악)에 사용되는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는 기능, 또는 해당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의미한다.

편종은 동(銅) 합금으로 만든 종 형태 악기다. 편경은 경석(硬石)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 타악기다.

이번에 인정 예고된 김종민 씨는 현 보유자인 김현곤 씨 아들로, 어릴 때부터 부친의 공방을 도우며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는 기량을 배웠다.

그는 2013년 전수 장학생으로 선발된 뒤 2016년 이수자가 됐다. 문헌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제작 방식 복원과 기능 발전에 힘써 해당 분야의 체계적 전승에 기여해 왔다.

편종·편경 제작 분야는 전승 여건이 매우 취약해 2023년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종목이다.

현재 보유자는 김현곤 씨 1명 뿐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김종민 씨가 새로운 보유자로 인정되면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김종민 씨의 보유자 인정 예고 후 30일 이상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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