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상생 공유물류 모델은 의료기관 물품의 공급망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공차 운행 △유휴시간 증가 △중복 입차 낭비 등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고, 협력사와 GPO 플랫폼 간 협업 기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이지메디컴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산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협력사와 GPO사의 운송 루트를 통합해 효율화하고,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물류의 일환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간 원외센터에서 출발하는 병원의 물품 배송차량은 원내 배송을 마친 이후에는 아무것도 싣지 않은 일명 '공차' 상태에서 물류센터로 복귀하거나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공유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는 이지메디컴의 물류차량이 병원배송을 마치고 난 후, 협력사의 물류센터나 제조공장에 직접 찾아가 납품물량을 직접 집하한 뒤 오산 물류센터로 입차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꿨다. 협력사들은 물류센터에 직접 납품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 택배를 이용하던 협력사들의 경우에도 1~2일씩 소요되던 상품의 입고과정을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지메디컴의 공유물류 프로세스를 도입한 협력사들의 경우 년간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까지 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메디컴도 공차를 이용해 직접 협력사들을 찾아 물품을 수급해 오기 때문에 운송 효율성을 끌어 올릴 수 있고, 차량 위치 관제시스템을 통해 물품 입고시간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 물품공급과 관련하여 수급 안정성과 납품의 정확성도 매우 높아졌다
현재 수십개의 협력사가 이지메디컴의 공유물류 서비스를 활용 중이며, 오산센터 기준으로는 월 약 15% 이상의 납품차량 입차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사와 함께 할 수 있는 밀크런 공유물류를 지속적으로 확대·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헬스케어 유통 공급망 최적화를 목표로, 다양한 혁신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메디컴은 대웅제약 오너 2세 윤재승 미래비전책임자(CVO)가 23.79%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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