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장동혁, '지도부 반대' 의원들 만난다.."쓴소리 경청할 것"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0:55

수정 2025.12.08 10:58

"지도부 반대 의견 가진 분들과 중점적으로 만날 것"
"당무·지선에 활용할 것..혁신안에 담아내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과 거부로 당내 비판에 직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주동안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추후 당 운영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5일)부터 다음 주까지 틈 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을 만나 뵐 생각"이라며 "현 지도부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분들과 중점적으로 만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계엄 1년을 맞아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자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초·재선 의원들을 비롯해 송석준·안철수·윤한홍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에게도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70%'로 확대하는 지방선거 경선룰까지 추진하자 민심과 괴리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분출한 바 있다.



당내에서 장 대표에 대한 비토가 커지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물밑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자당 의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간 당 대표가 의원들과 만나기 위한 여러 준비를 했지만 국정감사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 등과 맞물려 장외 활동이 이어져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의원들과 일정을 조율해서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 쓴 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하게 여러 의원들의 말씀을 반영해 당무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에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는 강성 지지층 규합을 통한 대여투쟁, 내년 초부터는 당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혁신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만간 당 혁신을 위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안이 만들어지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말씀드리고 혁신 공감대를 넓혀나가도록 하겠다.
많은 의원들이 혁신을 주문하고 계시는데 경청 과정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