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0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맥베스'를 선보인다.
8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꼽힌다.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의 교차로 결국 무너져 가는 비극으로, 원작은 방대한 분량의 서사지만 이번 대구시립극단 공연에선 대사와 장면을 정제해 한층 밀도 있게 구성했다.
약 100분의 러닝타임으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왕좌를 탐한 한 인간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작품이 품고 있는 인간 본질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시대를 넘어 되풀이되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욕망이 광기로 치닫고 결국 사라지는 순간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을 보여준다.
무대는 대극장인 팔공홀의 가장 뒷부분까지 활용해 원근의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다.
또 조명·영상·특수효과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확장하는 장치로 작동된다.
무대는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나뉘며, 조명·영상·특수효과가 배우의 움직임과 호흡에 맞물리며 인물의 내면과 욕망을 다양하게 드러낸다.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세밀한 감정선은 인간 본성의 가장 밑바닥까지 드러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대구시립극단 전 단원과 객원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맥베스 역에 시립극단 단원 김동찬, 맥베스 부인 역에 시립극단 단원 김효숙이 분한다.
또 던컨 역 천정락, 벤쿠오 역에 강석호, 세 마녀 역에 백은숙·김경선·박다인 등 시립극단 단원을 포함해 총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성석배 예술감독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공연을 보며 관객 여러분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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