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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자기' 되살아나…방류어장 생산량 연간 1.4t 이상

뉴시스

입력 2025.12.08 11:17

수정 2025.12.08 11:17

[제주=뉴시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오분자기 방류 어장 생산량.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오분자기 방류 어장 생산량.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지역 특산 식재료인 오분자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10여년동안 방류를 추진한 결과 오분자기가 스스로 자연증식을 하면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오분자기 자원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연안에 2㎝크기 어린 오분자기 43만마리를 방류한 결과 2014년 178㎏이던 생산량이 2024년에는 1606㎏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400㎏ 이상의 생산량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산량이 2019년, 2024년에 급증한 사실은 오분자기가 어장 생태계에 적응하면서 재생산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지역에서 오분자기는 1995년까지만 하더라도 159t이 생산돼 토속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 재료로 유명했던 마을어장 대표 수산물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최근에는 3~4t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오분자기는 여름철(7~9월)에 산란하고 25도 이상의 높은 수온에서 성장이 좋으며 32도 고수온에서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먹이 습성이 해조류보다는 암반 등에 부착하는 규조류(돌말류)를 선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조류 감소 환경에서도 적합한 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봉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오분자기 생산어가에 수정란과 먹이생물 원종 보급 및 기술지도를 통해 자원조성용 종자생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연구시험어장 추가 확대를 통해 해역 환경별 조성 효과를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분자기는 어린 전복으로 오해받기도 하는데 외형에서 구분이 가능하다. 오분자기는 호흡공이 7~8개로 전복 4~5개에 비해 많고 호흡공이 패각위로 돌출이 거의 없다.
패각의 모양은 오분자기는 타원형이고 전복은 원추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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