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격돌
1차전에서 승리한 부천, 비겨도 승격
잔류 노리는 수원FC는 반드시 이겨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창단 후 첫 1부 리그 승격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놓고 있다.
부천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승강 PO 1차전에서는 부천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분 부천의 핵심 자원인 바사니가 박스 안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부천은 2025시즌 K리그2에서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준PO에서 서울이랜드를 꺾고 올라온 성남FC를 PO에서 만났다.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5위' 성남보다 순위가 높은 덕에 승강 PO에 진출했다.
애초 부천과 수원FC의 승강 PO 1차전은 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하루 연기됐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집계한 기록 기준으로 폭설로 경기가 취소된 건 이때가 최초였다.
예정보다 하루 늦게 경기가 진행되는 변수는 부천에 호재로 작용했다.
부천은 홈 이점을 살려 승리를 거뒀고, 사상 첫 1부 리그 승격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놨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시즌을 K리그1에서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이영민 부천 감독은 유리한 상황을 이용하는 전략적 선택보다는 부천이 지금까지 해왔던 공격 축구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강 PO 1차전 이후 "2차전은 무실점을 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해야만 승격이라는 걸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실점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원FC는 K리그1 10위를 차지해 승강 PO를 치르지만, 외국인 공격수 싸박은 17골을 터트리면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울러 수원FC에는 윌리안, 안드리고, 루안 등 존재감이 짙은 외국인 자원들이 즐비하고 있어, 홈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차전에서는 남다른 수비 조직력을 뽐낸 부천을 상대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골대를 때리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아, 수원FC로서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지난 2021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수원FC가 다음 시즌도 1부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다시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해야 할 때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특히 싸박에게 집중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싸박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득점왕이라는 큰 걸 받았지만, 조금 안일하게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프로라면 끝까지 해야 하는데 마음가짐이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부분이 있다"며 "이 또한 팀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산 점수가 같을 시 2차전 장소에서 바로 연장전을 벌이며, 연장전도 동점으로 끝나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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