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국내 최대 4만석 규모 초대형 '아레나' 구상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광명=뉴시스]박승원 광명시장이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아레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광명시 제공)2025.12.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4만석 규모의 아레나 건립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콘퍼런스룸에서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입지·교통·시장 환경을 종합 분석한 K-아레나 유치 기본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광명시가 구상하는 아레나는 돔 형식으로,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K-팝의 위상에 걸맞게 '국가대표 공연시설'이 필요한 만큼 초대형 규모로 구상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아레나 공연장은 대부분 2만석 규모로, 3만~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는 아직 없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공연장에 건축음향 설계, 전자음향 시스템,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한 상부 시스템 등 전문적인 공연시설을 갖추고, 시야 제한석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K-팝과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해외 유명 가수 내한공연, 국가대표 축구팀(A매치) 경기, e-스포츠 대회, 인공지능(AI)·로봇·드론 레이싱 등 미래형 콘텐츠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스포츠 복합시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아레나 주변에는 시민체육시설, 호텔·쇼핑몰 등 상업·편의시설을 조성해 관람·체험·여가가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든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대비, 숙박·쇼핑·휴식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국정과제인 '중·대형 복합 공연장형 아레나(K-아레나)' 정책에 발맞춰 지난 9월부터 기본전략 수립에 착수하고 부지 적합성, 아레나 건립 규모, 주변 복합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왔다.

용역에서는 신도시인 만큼 조성단계에서부터 도시계획이 가능하다는 점, KTX광명역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인천국제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K-아레나 유치의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전략을 최종 보완한 뒤 향후 기본계획을 구체화할 2차 용역을 거쳐 정부 공모 절차에 맞춰 아레나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