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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AI가 챗GPT, 제미나이 역할 대신하게 할 것"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3:02

수정 2025.12.08 13:13

'배민파트너페스타' 5000여명 사전등록
가게 운영, 상담 등 플랫폼 전반에 AI 접목 예정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배민파트너페스타' 키노트 세션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배민파트너페스타' 키노트 세션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일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상상만 하던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대가 됐습니다. 파트너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쓰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배달의민족 AI 서비스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배민파트너페스타' 패널 세션에서 "배민 셀프서비스에서 가게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제안을 먼저 드리는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AI 기술이 도입되면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들이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AI가 적절한 운영 전략 제안하며 운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배민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상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 CEO는 "파트너들이 복잡한 기술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도록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와 가장 고도화된 고객 관리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배민2.0'으로 리브랜딩을 진행 중인 배민은 내년 AI 서비스를 필두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외식업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배민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적도 있고, 길을 보여주지도 못했다"며 "이제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을 다시 줄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배민2.0은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김 CEO에 따르면 배민은 업주들이 추가 매출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내년 픽업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광고와 마케팅에 있어서 가게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배민파트너페스타는 배민 입점 외식업주와 일반 자영업주, 예비 창업자 등을 위한 행사다. 배민은 ‘배민외식업컨퍼런스’였던 행사명을 외식업주와 동행을 강조하는 의미로 올해부터 '배민파트너페스타'로 변경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등록만 5000명 이상 몰리며 외식업주들의 관심을 모았다.

배민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게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들도 소개했다.
배민은 매출, 주문, 광고 마케팅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가게 통계’ 지면을 개편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배민은 전문가 강연·시연 프로그램과 외식 서비스 관련 부스 등을 마련했다.
또 배민을 통해 성장을 이룬 파트너를 조명하는 ‘2025 배민파트너어워즈’ 시상식도 열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