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동혁 "李정권, 민노총 대선 청구서 결제하느라 온갖 해괴한 일"

뉴스1

입력 2025.12.08 12:08

수정 2025.12.08 12:0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정권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내민 대선 청구서를 결제하느라 온갖 해괴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신성한 땀의 현장을 정치 이념의 투쟁장으로 만드는 정권의 무도한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저들의 노동 존중에 진짜 노동자는 없다. 내 편인 거대 기득권 노조만 챙기고 특혜를 몰아주는 추악한 정치적 야합만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피 같은 혈세 110억 원을 들여서 귀족노조 사무실 전세금을 대신 내줬고, 민노총은 이 정권을 등에 업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새벽 배송 금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카르텔을 이탈한 노조에게 보복하려는 치졸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이 법은 기업의 아킬레스건을 끊고 청년 미래를 희생시켜서 기득권에 철밥통을 지키는 청년절망법"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은 노동자 일터를 무법 현장으로 만들고 청년 일자리를 빼앗아 기득권 노조 손에 쥐어주고 노동자가 일할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면서 "이 무책임한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 민노총 세력처럼 기업과 근로자를 서로 적으로 만들고 귀족노조와 힘없는 노동자를 갈라치기 해선 안 된다"며 "노사는 공동 이익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협력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앞서 당 정책위원회 주최 '청년에게 묻는 정책 토론회'에서도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성실한 삶의 현장인 일터를 정파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최근 '훈식이 형, 현지 누나' 문자 메시지 논란을 겨냥해 "그냥 쉬는 청년이 70만 명이 넘는데 이재명 정권의 형과 누나들은 연봉 몇억짜리 일자리를 자기들끼리 나눠 먹는다"고 꼬집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출신 김위상 노동위원장은 "'노동조직은 전부 좌파'라는 인식을 국민의힘에서 바꿔가겠다"며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조직과는 연대를 통해 외연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노동위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노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법조인이자 노동운동가 출신 김형동 정책위 부의장은 "우리 당이 원래 노동자들과 가장 친한 당이었는데 불과 10여년 만에 가장 반노동이라는 프레임에 갇혔다"며 "김위상 위원장 체제에선 노동가 앞장서서 '친노동자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