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들이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과 고액 고객(VIP) 유입 확대에 힘입어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NH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034230), 롯데관광개발(032350),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에 대해 "“중국·일본 관광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1인 지출 규모가 큰 고객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
이날 오전 기준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 7610원으로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53%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일본 수요 회복의 직접 수혜 업종"이라며 "특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웨스트타워' 인수로 객실 수가 1200실 이상으로 확대되면 고액 소비 고객을 수용할 여력이 크게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26년 3월 새 호텔동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효과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호텔 인수 비용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모델 기용 등)이 반영되며 시장 기대치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 원으로 상향했으며 현재 주가 2만 2600원대비 약 33%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들어 거의 매달 최고 월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방문객 수보다 지출 규모가 큰 고객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업종 내 가장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9월부터 테이블 수 확대와 베팅 한도 상향이 적용되면서 월 매출이 500억 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4분기에도 레버리지 효과(매출 증가 대비 이익 증가 폭이 더 큰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GKL 목표주가는 2만 1000원으로 이날 오전 기준 1만 4500원 대비 약 45%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은 강남·용산 등 도심에 자리한 장점을 바탕으로 중국·일본 일반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화정 연구원은 "고액 고객 중심 구조는 아니지만, 접근성이 뛰어나 전체 방문객 수 증가 속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반 고객 비중이 높아 인건비 부담은 다소 늘고 있으며, 향후 고액 고객 전용 시설을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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