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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배민, AI 적극 도입…파트너 성장기회 만들 것"

뉴시스

입력 2025.12.08 13:15

수정 2025.12.08 13:15

우아한형제들,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개최 외식업 성장 전략 제안…강연·쿠킹쇼 진행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파트너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시대의 흐름에 맞춘 다양한 성장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CEO)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를 주제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배민이 집중하고자 하는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배민파트너페스타는 배민을 이용하는 파트너(외식업주), 외식업계 종사자 및 예비 외식업주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날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변하고 있는 이유'를 주제로 한 오프닝 키노트에서 "배달의 민족에 대한 파트너 여러분의 기대와 마음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할 일은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되찾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민 2.0에서는 가게 운영부터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셀프서비스를 비롯한 파트너향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그릇' 서비스처럼 식문화와 소비방식 변화 속에서 새로운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변화 읽고 기회를 먼저 제안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배민은 '픽업'을 배달 외에 추가 수익을 만드는 기회가 되도록 재정비하고 광고·마케팅 영역에서도 적합한 고객에게 더 높은 효율로 메뉴가 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는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배민 2.0' 패널 토론에서도 한그릇 서비스와 관련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만큼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반영해 파트너들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AI 활용에 대해서는 "'챗GPT'나 '제미나이'에 조언을 구하듯이 외식업에서는 배민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게 목표"라면서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각 가게에 맞는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고, 고객서비스 등에도 AI를 활용해 직관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운데)가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2025.12.08.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운데)가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2025.12.08.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백인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민이 만들어가는 기술과 서비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배달과 고객서비스(CS) 품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파트너의 내일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로 더 많은 성장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빠른 배차 진행과 함께 배달 속도를 개선하고 CS 응답률을 높이는 것을 제시했다.

또 가게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들도 소개했다. 배민은 매출, 주문, 광고 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게 통계' 지면을 개편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민은 2020년부터 시작한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올해부터 배민파트너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외식업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협력의 장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번 행사는 배민의 미래 방향성과 내년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비전 스테이지', 유명 셰프들이 요리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라이브 쿠킹 스테이지', AI 활용 비법 등 가게 운영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노하우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됐다.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강연과 색다른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김삼희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 민경영 우아한형제들 매니저는 '2026 외식업트렌드와 가게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토의에서 올해 외식업 현장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짚고 실천 가능한 가게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딤섬의 여왕' 티엔미미 정지선 오너셰프는 AI가 생성한 어향육사 레시피와 맞붙는 이색 요리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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