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시후가 가정 파탄에 관여했다는 의혹 속에 영화 '신의악단'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우리나라 영화 개봉작으로는 13년, 중국 영화를 포함하면 약 10년 만의 복귀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신의 악단'(감독 김형협)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협 감독, 박시후, 정진운, 태항호, 장지건,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최선자, 서동원, 강승완, 신한결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참석했다.
'신의 악단'은 북한에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정진운이 박시후와 대립각을 세우는 원칙주의자 장교로 분한다. 또한 태항호, 서동원, 장지건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들과 문경민, 최선자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이 '가짜 찬양단' 멤버로 합류해, 환상의 티키타카와 가슴 뭉클한 감동의 앙상블을 완성했다.
이날 박시후는 오랜만에 복귀한 것에 대해 "작품의 힘에 끌렸다, 대본을 읽어보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고 교순 역할에 대해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교순(배역명)이 악단과 교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 그 과정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영화 현장은) 15년 만이다, 15년 만에 촬영이라서 촬영장이 그리웠다"며 "'신의악단'이라는 작품을 만나고 정말 작품의 힘에 끌려 여기까지 왔다, 영하 30도 40도 추위 속에서도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한 힘으로 똘똘 뭉쳐 현장에서 웃음 잃지 않고 현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가슴 따뜻해질 것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시후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가정 파탄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그는 유부남에게 여성과 만남을 주선해 가정파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며 박시후는 이를 주장한 인플루언서에 대해 허위 사실 적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마이크를 잡고 자리에서 일어난 박시후는 "일단 영화 제작보고회가 내가 15년 만이다, 제작보고회 통해서 개인적인 언급을 하는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기 계신 감독님과 배우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다만 작품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보도자료로 말씀드린 것과같이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 받고 있다, 법의 심판에 맡긴다, 많은 이해와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영화는 박시후와 정진운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영화다. 박시후는 정진운에 대해 "워낙 성격이 밝고 소통하는 데서 다른 배우들 하나하나와의 교류가 너무 좋았다, 나와는 다르게, 그래서 내가 선배라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정진운이) 잘 맞춰주지 않았나, 촬영장 메이킹 분위기도 봤지만, 현장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진운은 "(선배가)잘 받아주시니까 응석도 부리고 했던 거라서 안 받아주셨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나 역시 너무 재밌게 투정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의 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