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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조훈현 배출 전남 영암에 국제 바둑연수원 들어선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4:44

수정 2025.12.08 14:44

국수(國手) 조훈현을 배출한 한국 바둑의 본향(本鄕) 전남 영암군에 세계 바둑의 메카가 될 국제 바둑연수원<사진·조감도>이 들어선다. 영암군 제공
국수(國手) 조훈현을 배출한 한국 바둑의 본향(本鄕) 전남 영암군에 세계 바둑의 메카가 될 국제 바둑연수원<사진·조감도> 이 들어선다. 영암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국수(國手) 조훈현을 배출한 한국 바둑의 본향(本鄕) 전남 영암군에 세계 바둑의 메카가 될 국제 바둑연수원이 들어선다.

영암군은 최근 국회가 의결한 2026년도 정부 본예산에 국제 바둑연수원 건립비 포함 총 1339억원 규모의 영암지역 5개 핵심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국·도비 258억원 포함 총사업비 38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 바둑연수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로 3억원이 편성됐다.

영암군에 따르면 국제 바둑연수원 건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바둑을 매개로 한 영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암군은 내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를 확보한 만큼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도비 지원을 받아 연면적 1만1000㎡ 규모로 세계 수준의 바둑 복합 연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바둑교육원, 국제대국실, 인재교육관, 바둑기념관 등을 갖춘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체험·관광을 연계한 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과 시뮬레이션 훈련시설, 데이터 기반 연구 환경 등 4차 산업 맞춤형 바둑 훈련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바둑 인재 육성 및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 키워갈 예정이다.

영암군은 국제 바둑연수원 건립 사업에 100실의 숙박시설, 다목적 경기장 등 체류형 인프라도 포함돼 국내·외 바둑 관련 행사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영암군은 국제 바둑연수원 건립 사업의 정부 예산 반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그 당위성과 지역성, 전략성, 경제성 등을 꾸준히 설명해 왔다.

특히 영암이 세계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의 고향이자 '국수산맥 세계 프로 최강전' 개최지라는 상징성과 정통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월출산국립공원, 영산강, 왕인박사유적지 등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바둑 관광 콘텐츠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국제 바둑연수원 국·도비 확보로 영암이 조훈현 국수를 배출한 한국 바둑의 본향을 넘어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세계 바둑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