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조진웅 옹호 나선 정준 “죗값은 어린 시절 치렀다…지금은 떠날 때 아냐”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5:45

수정 2025.12.08 15:45

[서울=뉴시스] 정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08.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0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준이 과거 소년범 의혹이 불거진 뒤 이를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준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서, 저도 그렇고 만약에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현장에서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태프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는 정준은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며 안타까워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또한 정준은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용서’를 강조한 뒤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권했다.

글에서 조진웅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지 않았으나, ‘용서’와 ‘죗값’ 등 전체적인 맥락상 조진웅과 관련한 자신의 예전 기억을 돌이키며 옹호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준은 마지막으로 "힘내 형.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라.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