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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한은정 예결위원장 사퇴하라"

뉴시스

입력 2025.12.08 14:58

수정 2025.12.08 14:58

한은정 창원시의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단이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성추행 의혹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은정 창원시의원의 예결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2.08.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단이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성추행 의혹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은정 창원시의원의 예결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2.08.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단이 성추행 의혹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은정 창원시의원의 예결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단은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은정 시의원은 SNS를 통해 조작된 허위 사진과 함께 '나도 해봤다 어깨 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로 장경태 국회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며 "이는 피해자의 존엄과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창원시의 내년도 예산 중 성인지 예산은 3350억원이 넘는다"며 "해당 예산은 성폭력상담소 운영 지원과 같이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책정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2차 가해에 앞장 선 사람이 어떻게 여성과 약자를 위한 예산이 다수 포함된 창원시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격이 있겠느냐"며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일동은 한 의원에게 예결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한 의원은 SNS에 사과를 사과를 했다며 본인의 행동을 지우려 한다"며 "한 의원이 성추행 의혹 2차 가해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통감한다면 예결위원장에서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정 시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해봤다.
어깨에 손'이라는 글과 함께 한 의원이 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사진을 게시했고, 이틀 뒤인 4일에는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을 올렸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은정 경남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은정 경남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의원은 "지난 2일 게시한 글과 사진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더 신중했어야 했고, 제 판단이 부족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편 한 의원이 올린 사진은 지난 11월27일 TV조선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당시 현장이라며 보도한 영상과 흡사한 사진으로 AI로 조작된 허위 사진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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