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청은 인권 경찰로의 의지를 다시 분명히 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2025 경찰청 인권주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인권경찰 선포식을 통해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께서 위임한 것이며, 그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 또한 국민을 향한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지키는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며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경찰청 인권주간은 '국민이 체감하는 인권경찰'을 목표로 시상식, 전시회, 교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권주간 마지막 날인 12일엔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인권영화제가 열리며, 유 직무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유 직무대행은 지난 1일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것을 두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유 직무대행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과에 관한 후속 조치로서 "지휘부를 포함해 경찰 구성원 모두가 헌법과 인권 가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헌법재판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앞으로 모든 경찰관을 대상으로 헌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유 직무대행은 전했다.
그는 "아울러 자치경찰제 확대,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경찰수사심의위원회 및 경찰인권위원회 활성화 등을 포함해 시민에 의한 통제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직무대행은 "헌법과 법, 정책을 존중한다는 것을 일선 직원들이 부담으로 느껴선 안 된다"며 "경찰은 법상의 권한,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헌법 존중과 법과 절차에 의한 업무수행은 부단히 당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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