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0년간 보호종료 아동·청소년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 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7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1조 원 가까운 후원금을 쾌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앞장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8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에서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BTS)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20개 팀(개인 7명·기업 및 단체 13곳) 중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은 단 두 곳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27년간 임직원 참여형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이 주목받았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보호종료 아동 및 청년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사업으로, 크게 '주거 지원'과 '취업 교육'으로 진행된다. 인천센터가 문을 열면 주거 공간은 16개 센터(13개 지역)로 늘어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新)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그룹 CS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이 조성된 2016년 첫발을 뗐다. 삼성그룹은 2023년부터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취업 교육'(희망디딤돌 2.0)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소프트웨어(SW)개발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 △애견 미용 △네일아트 미용 △공조냉동기술 등 10개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말까지 삼성희망디딤돌 혜택을 받은 자립준비청년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주거인프라가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교육 과정을 더 늘려서 폭 넓은 직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주거센터는 순차적으로 13개 지방자치단체에 운영권을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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