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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아랩스, 중기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 최종 선정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5:34

수정 2025.12.08 15:44

2년간 5억원 R&D 자금 확보..지능형 물류 AI 파이프라인 기술력 인정
아로아랩스, 중기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 최종 선정


[파이낸셜뉴스] 지능형 물류 AI 플랫폼 기업 '아로아랩스'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8일 아로아랩스(대표 김재헌)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향후 2년간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추천 투자사는 부산에 기반을 둔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 '선보엔젤파트너스'가 맡았다.

과제명은 '지능형 물류 매칭 및 운임 예측을 위한 모듈형 AI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단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번 팁스 선정은 단순 기술력 검증을 넘어 부산이 가진 물류도시로서의 전략적 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로아랩스, 중기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 최종 선정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도시이자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기반 VC와 물류 기술기업이 협력해 물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물류산업에서는 단순 자동화 이상의 정확한 예측력과 설명 가능한 신뢰도(XAI)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아로아랩스는 기존 물류 AI가 가진 단순 수치 예측의 한계, 국내 플랫폼의 키워드 기반 매칭 구조, 리스크 정량화 부재 등을 최신 글로벌 SOTA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평가위원단은 국가적 공급망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차별성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로아랩스는 물류기업의 의사결정을 고도화하기 위한 모듈형 AI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예측 결과 뿐 아니라 결과의 신뢰도와 영향 요인까지 수치로 제시해 물류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설명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프라인은 통계 모델과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조합해 쓰는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물류 업무의 특성에 따라 높은 예측력과 해석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물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아로아랩스는 상용화 단계에서 표준화된 데이터 연결 방식(API)을 제공할 계획이다. API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데이터 통로로 이를 통해 물류업계의 데이터 형식이 통일되고 정보 비대칭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기준 운임 정보를 함께 제공해 시장의 가격 투명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로아랩스는 물류 산업의 난제로 꼽히는 비정형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형태로 물류 산업에 특화된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를 보급, 데이터 표준화 → 플랫폼 경쟁력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 세계 6000여곳의 포워더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로아랩스의 이번 팁스 선정은 부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AI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의 항만·물류 인프라와 아로아랩스의 기술, 부산 기반 VC인 선보엔젤파트너스의 지원이 결합함으로써 부산을 차세대 물류 기술의 허브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헌 아로아랩스 대표는 "AI·블록체인 기술을 물류 시스템에 결합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자 한다"면서 "부산의 물류 경쟁력과 부산 기반 VC와의 협업은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팁스 선정은 부산을 새로운 물류 기술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자 아로아랩스가 기술로 물류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