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김형석, 英 옥스퍼드대와 한국어 동요집 발간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5:36

수정 2025.12.08 15:36

음저협 회장직 도전하는 김형석. 연합뉴스
음저협 회장직 도전하는 김형석. 연합뉴스


김형석 작곡가. 작곡가 측 제공. 뉴시스
김형석 작곡가. 작곡가 측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작곡가 김형석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한국어 교육용 동요집을 발간한다.

8일 김 작곡가에 따르면, 옥스퍼드 중동아시아학부 지은 케어(Jieun Kiaer)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한국어 교육용 동요집을 출간하기로 했다.

동요집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동요 가운데 엄선된 50곡을 한글과 영어로 병기해 담을 예정이다. 노래 선정과 번역은 김 작곡가와 연구팀이 나눠서 각각 담당한다. 연구팀의 이학준 연구원은 “노래를 통한 한국어 교육의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곡가는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7월, 본인이 창작한 1400여 곡의 저작권을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한국어 교육 목적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그는 동요집 발간을 준비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옥스퍼드 슈와르츠만 인문예술관(Schwarzman Humanities and Arts Centre) 개관 행사에서 영국 청소년들에게 동요를 직접 가르칠 계획이다.

김 작곡가는 “K팝뿐 아니라 K동요에는 아름다운 곡들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어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대중예술인의 역할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주영한국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동요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 ‘K-송(Song)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옥스퍼드 인근은 물론 런던 지역의 영국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했다.

연구팀은 한국어 학습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한글날을 맞아 영국 현지 청소년 100여명을 초청해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을 합창하며 한글의 기초를 배우는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김밥과 핫도그를 함께 즐기며 한국어(K-language), 케이팝(K-pop), 케이푸드(K-food)를 한자리에서 경험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