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지방선거 비전경쟁해야...정원오 식견 높이 평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06:00

수정 2025.12.09 13:46

서울시 아시아 출장 중 기자간담회 개최
선거 강점으로 강남북 군형발전 성과 강조
"민주당, 자신감 결여...정원오 구청장은 차별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저녁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저녁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창훈 기자】아시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 대해)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다른 민주당 후보와) 다른 견해를 나타내는걸 본 적이 있다"며 "식견 측면에서도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책 비전에 대해서 분초를 다퉈 벤치마킹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과연 '내년 선거에 임하는 여야 후보들이 비전 경쟁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 서울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일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비롯해 한강버스, 세운4구역 개발 등 서울시 주요 정책에 가해지는 비판에 대해서는 '식견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이슈에 대해서 기존의 스탠스를 훨씬 뛰어넘는, 매우 언노멀한 반응과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참 여당답지 않다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남북 균형 발전에 대해서 일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정에 대해서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정식운항 이후 사업성·안전 문제를 겪고 있는 '한강버스'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물론 초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술적인 한계나 극복해야 될 자연, 기후 측면의 한계를 초창기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라며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서 오로지 공격 일변도에 비판만을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서 한계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인다,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 구청장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제안한 새로운 경선룰에 대해서는 '농담 전제'로 반대 시각을 밝혔다. 기존 당원 투표 50%, 일반인 여론조사 50% 비율을 당원 투표 70%, 일반인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안이다.

오 시장은 "내가 더 불리하더라도 (비율을) 7대3으로 해도 좋으니 전국을 생각해서 5대5로 해 달라고 거꾸로 제안해볼 생각을 농담처럼 해봤다"며 "5대5로 해달라고 나경원 의원에게 대꾸 비슷하게하면 희화화될 것 같아 농담이라고 전제를 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논평가나 (방송) 패널들이 더 걱정을 해주고, (7대 3 방안을) '잘못된 길' '지선 필패의 길'이라고 하는 칼럼·논평을 자주 해주고 있다"며 "결국은 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는게 오히려 일침을 가해주는 객관적인 분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길을 활용할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다만 "평소에는 당심을 강조하다가도 선거가 다가오면 올수록 민심을 더 신경 쓰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겠나"며 "현재 당은 그런 방향보다는 오히려 당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확장지향적인 길보다 축소지향의 길을 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