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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지마' 류현경 "리얼리티 중독자…'나는 솔로' 덕 봤다" [N현장]

뉴스1

입력 2025.12.08 15:52

수정 2025.12.08 15:52

감독 류현경과 배우 김충길(오른쪽)이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서로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고백하지마'는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2025.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감독 류현경과 배우 김충길(오른쪽)이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서로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고백하지마'는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2025.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류현경 감독이 '고백하지마'의 초반 장면들이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를 연상케 한다는 관객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고백하지마'(감독 류현경)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류현경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충길, 김무건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류현경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영화를 찍었으나 배우 활동 중 직접 작품을 만들고 싶은 갈증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우연히 같이 찍어보자는 에너지가 뭉친 현장에서 김충길 배우가 갑자기 고백을 해주시고, 뭐가 되든 안 되든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들어보자 했다"고 말했다.



김충길은 대본이 없었던 현장에 대해 "어색하진 않았다"며 "배우마다 성향이 다른데 저는 오히려 대본이 있으면 불편하다, 대본 없이 진행되는 게 리얼하기도 하고 재미있고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김무건은 "저도 대본 없는 촬영은 처음인데 영화를 찍는다는 생각보단 우리끼리 재밌게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했던 연기보다 훨씬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연기할 때 더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경 감독은 앞서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 뒤 '나는 솔로'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 "리얼리티 중독자"라고 밝힌 후 "'나는 솔로' 등 여러 프로그램 덕을 봤다"며 "초반 설정이 '나는 솔로'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송은이 언니가 '나 혼자 하는 나는 솔로'라고 한줄평을 남겨주셨는데 그런 게 많이 투영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경 감독은 "여기까지 올 거라 생각못하고 카메라 들고 뭐라도 찍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면 뭘 찍을까? 뭐라도 찍어보자' 하다가 카메라를 세워놨는데 충길 씨가 고백을 했다, 충길 씨 고백이 없었다면 될 수 없었던 영화인데 그 이후의 상황이 재밌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백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상황을 만들어보자 그런 식으로 발전해나갔던 영화라 다큐멘터리 요소가 보였던 것 같다"며 "대본이 없던 영화에서 그런 식의 순서, 여정을 담아냈고 그 이후를 구성을 해서 써내려간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데 대해서는 "'사랑의 타이밍'이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한다, 만남이란 타이밍이 있다는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을 앞으로고도 기획하고 싶다"며 "'관객들이 좋아할까?' 보다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고백하지마'는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류현경 감독의 독립장편 데뷔작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남도영화제 시즌2 공식 선정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류현경 감독은 제작·연출·출연은 물론, 직접 설립한 제작사 ‘류네’를 통해 배급업을 정식 등록하고, 기획부터 마케팅, 극장 개봉까지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전 과정을 총괄했다. 오는 17일 개봉.